B-Log D-100

B-Log 100일만 적어보자. 

40년을 살아오면서 잘하는 건 많았지만 끝을 볼때까지 해 본 일은 전무하다. 

 

초등학교 3학년때 어깨넘어로 배운 피아노로 대회나가서 동상을 획득하고, 1년안에 그만뒀다.

중고등학교때 유독 수학을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공부 자체를 놔버렸다.

대학은 나름 우수한 수능점수(342/400)를 받았으나 4년제는 커녕 좋아하지도 않는 일본어과(2년제)를 가버렸다.

나름 인기는 있는 편이라 연애를 계속 했으나, 결혼 얘기만 나오면 헤어졌다.

30살때 회계사를 하려고 대학을 다시 들어갔고, 3년내내 장학금을 받고 차석으로 졸업했다. 1차 시험은 합격했으나, 2차는 엄두도 못내고 그냥 포기했다. 

40세가 된 지금 8년째 연애만 하고 있다. 

직업은 딱히 없고, 나름 N잡러지만 소득은 형편없다. 

모아둔 돈도 재산도 없고,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대인관계도 오래가지 못하고 가족간 교류도 적다. 그래도 죽을때까지 함께하고 싶은 지인 3명은 있다. 다행이다. 

하지만 회사도 다니지 않고, 혼자살면서 만나는 사람도 없으니 하루에 한마디 하지 않을 때도 많다. 

 

인생을 이렇게 요약할 생각은 없었는데, 얘기하고 보니.... 아주 우울한게 아니고, 완전 불타오른다!!

 

100일동안 하고 싶은 건 정확히 세가지다.

1. B-Log 

2. 운동

3. 해외구매대행 

이 세가지를 100일간 머리채라도 잡아 끌면서 지속하고 싶다.

 

이제는 나 스스로를 인정하는 삶을 살고 싶다. 이 미션이 그 첫 발이 될꺼라 확신한다.

잘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적인 것만 지키자.

1. 개떡같이 써도 된다. 다만 100일간 매일 진실되게 써라. 

2. 기록도 갯수도 중요하지 않다. 대충만 하지 말자. 하기 싫어도 하자.

3. 실적은 중요하지 않다. 목표와 루틴만 지킨다.

 

지금부터(am 10:40) 시작이다. 

나의 하루 루틴은 오전에 도서관에 와서 18시까지 구매대행업무를 본다. 

19시부터 운동을 한다. 준비시간 쉬는시간 포함해서 마무리까지 2시간정도 걸린다. 

22시부터 1시간 공부를 한다. 잠을 자거나 심야 알바를 나간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00일만 해보자.